스토리
릭 그라임스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보안관이었다. 알려지지 않은 병원균에 의해 죽은 자들이 되살아나 이제 지구를 활보하며 산 자들을 사냥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었다. 사회 체계가 무너지면서 당연하게 여겨졌던 존재들 또한 무너져 내렸다. 릭은 더 이상 법 집행관이 아닌 아포칼립스 초기의 모든 살아있는 인간들과 마찬가지로 그저 ‘생존자’였다.
혹독한 신세계에 적응하면서도 도덕성을 완전히 희생하지 않은 그의 능력 덕분에, 릭은 생존자 집단의 사실상의 리더가 되었다. 그들은 부활한 죽은 자들을 부르는 이름인 "워커"들에게 점령당한 세상에서 식량과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 애썼다.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나은 삶을 살았지만, 릭은 오랜 세월 동안 아내와 아들을 포함한 수많은 친구와 가족을 잃었다. 안전한 피난처는 종종 너무 일시적이었으며, 인간이 주도하는 갈등은 그를 피난처로 몰아냈던 워커들보다 더 치명적이었기 때문이다.
고난 속에서도 기쁨의 순간은 있었다. 릭은 자신이 겪은 모든 트라우마와 끝없는 사명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간 간에 친밀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검술 실력만큼이나 뛰어난 재치를 가진 미숀과 사랑에 빠졌다. 그들은 함께 알렉산드리아 공동체에 합류했고, 마침내 어느 정도 정상적인 삶을 찾았다. 하지만 평화는 덧없었고, 워커 무리가 공동체를 위협하자 릭은 스스로를 미끼로 삼아 그들을 유인했다.
지치고 중상을 입은 그는 워커들을 다리로 데려가 폭발물을 터뜨렸다.
폭발로 인해 릭은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때, 검은 안개가 피어올라 그의 시야를 가렸다. 그는 의식을 잃었다. 어둠 속 어딘가에서 미숀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마지막 힘을 다해 그는 미숀에게 손을 뻗었다. 하지만 그를 맞은 것은 미숀의 손이 아니라 차가운 안개와 모닥불의 타닥거리는 소리뿐이었다.